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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소속팀 뮌헨,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 영구 결번
김민재 소속팀 뮌헨,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 영구 결번
botv
2024-12-09 15:44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지난 1월 향년 78세의 일기로 타계한 '독일 축구 레전드' 프란츠 베켄바워의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2024 연례 총회에서 베켄바워를 기리는 의미에서 그가 사용한 등번호 5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르베르트 하니어 뮌헨 회장은 "베켄바워는 선수, 감독, 회장으로서 구단의 큰 성공을 이끌었다. 뮌헨 역사에 그가 없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베켄바워는 우리의 '카이저'(황제)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영웅의 등번호 5번은 독특한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뮌헨의 등번호 5번은 2022-23시즌까지 사용하던 뱅자맹 파바르가 인터 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뒤 비어 있었다. 이번 영구 결번 지정으로 뮌헨의 어떤 선수도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 행정가로 모두 성공한 축구인으로, 현지시간 지난 1월 7일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서독의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독일 감독으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베켄바워는 1964년부터 1977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582경기에 출전하며 분데스리가 우승 4회, 유러피언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 3회를 경험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두 번(1972·1976년) 수상하기도 했다.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간 베켄바워는 독일로 복귀해 함부르크에서 2년을 보냈다. 이후 1983년 뉴욕 코스모스로 이적, 한 시즌을 더 뛰고 현역 은퇴했다.

베켄바워는 1994년 뮌헨 회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독일 국민에게 카이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