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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이재성·정우영·이현주 모두 맹활약' 독일 들썩이게 하는 한국 선수들
'김민재·이재성·정우영·이현주 모두 맹활약' 독일 들썩이게 하는 한국 선수들
botv
2024-12-09 15:30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 성적이 따라준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가장 먼저 우니온베를린의 정우영이 출격했다. 우니온베를린은 7일 오전(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원정을 떠났고, 정우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자신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2선 중앙에서 뛴 정우영은 70분 동안 공수 양면에서 분전했다. 후반 3분에는 행운의 도움도 기록했다. 정우영이 건넨 공을 로베르트 스코우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로 연결했는데, 왼발로 보낸 공이 절묘하게 반대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정우영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다만 우니온베를린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에 연달아 3실점을 허용하며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7일 오후 경기에 나선 이현주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현주는 하노버96과 울름 경기에서 2선에 선발 출장했다. 11월 A매치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뒤 소속팀에 돌아가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뜨렸다. 이날은 0-2로 뒤지던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공을 잡아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에 꽂으며 대단한 결정력을 발휘했다. 드리블 성공 2회(성공률 100%), 키패스 4회, 경합 성공 3회(성공률 100%) 등 완벽한 활약에 방점을 찍는 골이었다. 이날 바이에른이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경기를 방문한 호재도 있었다. 이현주의 득점에 기세를 올린 하노버는 울름을 밀어붙였고, 후반 26분과 26분 니콜로 트레솔디가 연달아 골망을 흔들며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늘 먹던 맛으로 바이에른뮌헨 수비를 이끌었다. 7일 오후 하이덴하임과 홈경기를 치른 바이에른은 4-2로 이기며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질주했다. 변함없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수비 조합을 이룬 김민재는 이따금 나오는 역습 상황을 성공적으로 통제하며 상대 슈팅을 2회로 틀어막았다. 오히려 슈팅 2회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된 게 불운했다. 패스 횟수 137회, 성공률 97%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은 김민재는 뮌헨 지역지 'tZ'로부터 평점 2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과 한국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이번 경기 김민재가 처음 중요한 수비를 선보인 건 경기 시작 35분 후였는데, 이때 김민재를 향해 특별한 박수가 쏟아졌다. 김민재의 현지 입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칭찬했다.


8일 오후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경기를 뛴 이재성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볼프스부르크 원정을 떠나 마인츠05에 선제골을 만들어줬다. 전반 11분 동료가 전방압박으로 뺏은 공을 빠르게 이어받아 옆에 있던 파울 네벨에게 전달했고, 네벨이 훌륭한 퍼스트터치로 수비를 제치고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재성은 네벨이 수비를 벗기자마자 만세를 하며 득점을 직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성은 슈팅은 없었지만 공수 양면에서 평소와 같이 든든한 경기력을 펼쳤다. 다만 마인츠는 볼프스부르크와 난타전을 한 끝에 후반 추가시간 4분 요나스 빈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3-4로 패배했다. 이날 홍현석은 후반 39분 네벨과 교체돼 잠시 동안 이재성과 호흡했고, 아쉬운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최근 독일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2.분데스리가(2부)는 유럽에서 꽤 괜찮은 무대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팀에서 자리를 잡아 활약한다는 사실이 여러모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