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1992년생. 그리고 팀의 레전드라는 사실까지 같다. 하지만 모하메드 살라(32)를 대하는 리버풀의 태도는 손흥민(토트넘)을 대하는 토트넘의 그것과 180도 다르다.
영국 ‘미러’는 8일 “살라는 리버풀에서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끝내기 위해 리버풀과 2년 계약을 체결할 막바지에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살라와 파리 생제르맹(PSG) 간의 협상은 없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과 재계약과 관련해서 활발한 대화를 진행 중이다. 살라의 미래는 여전히 리버풀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계약 성사가 임박했음을 알렸는데, 이 소식의 연장선상이다.
살라는 리버풀의 ‘리빙 레전드’다. 2017년 AS로마(이탈리아)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뒤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올라서며 리버풀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리버풀은 살라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각종 컵대회까지 무수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살라가 리버풀에서 거둔 성적은 통산 370경기 226골·101도움이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21경기에서15골·12도움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여전히 리버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으나, 그동안 그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살라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데, 아직까지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리버풀도 공식적인 반응이 없어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살라도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이 끝난 뒤 “이번 경기가 리버풀에서 갖는 마지막 맨시티전이 될 것 같아 즐기기로 했다.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리버풀과 결별 가능성을 더욱 키웠다. 때맞춰 PSG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살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져 상황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약 기간까지 공개되는 등 리버풀과 살라가 재계약을 위해 협상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살라와 리버풀의 동행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리버풀이 살라와 재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 발동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재계약과 관련해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이러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역제안’까지 했다는 소식이 현지 매체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적설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굴지의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