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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5호골에도… 웃지못한 손흥민
시즌 5호골에도… 웃지못한 손흥민
botv
2024-12-09 11:25


첼시戰서 51일만에 필드골

토트넘 3-4 역전패 아쉬움

손 “나를 비난해달라” 책망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51일 만에 필드골을 가동했다. ‘주장’ 손흥민은 올 시즌 5호 골을 터트렸으나 토트넘의 패배에 자신을 책망했다. 손흥민은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1득점을 남겼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호 골이자 EPL 4호 골.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AS 로마(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경기 이후 10일 만에 득점을 챙겼다. 그런데 당시엔 페널티킥 골이었다. 필드 골은 지난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EPL 홈경기 이후 51일 만이다.

오랜만에 필드골을 챙겼지만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4실점, ‘런던 라이벌’ 첼시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은 종료 직전인 후반 51분 2-4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연패 및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부진, 6승 2무 7패(승점 20)로 11위에 자리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맨체스터시티(8승 3무 4패·승점 27)와 간격은 승점 7로 벌어졌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4차례 슈팅과 2차례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를 남기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34분 왼쪽 코너킥을 올렸고, 파페 사르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크로스바를 때렸다. 손흥민은 또 전반 35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패스, 도미닉 솔란케가 문전에서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순식간에 도움 2개가 사라진 셈이었다.

손흥민은 2-2이던 후반 23분 박스 왼쪽에서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났다. 그리고 2-4로 뒤진 후반 49분엔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오른발 슈팅이 막혔다. 손흥민은 기어코 후반 51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른발 슛,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이자 전체 3위인 평점 7.46을 받았다. 풋볼런던도 팀 내 공동 1위인 평점 7을 책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처음 30분 동안 정말 좋은 경기를 했지만 매우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며 “오늘 같은 경기에선 한 발을 더 뛰며 득점을 해야 한다. 내가 팀을 실망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종일 실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차라리 내가 비난받고 싶다. 공을 향해 달려갈 때 조금 다른 생각을 했다. 나도 사람이고 실수를 한다.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괴로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