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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남고 싶다고" 살라-판 데이크 재계약 합의 근접…레알 가려는 수비수도 자연스럽게 잡힌다
"리버풀 남고 싶다고" 살라-판 데이크 재계약 합의 근접…레알 가려는 수비수도 자연스럽게 잡힌다
botv
2024-12-09 11:12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리버풀이 드디어 핵심 3인방과 재계약을 할 모양이다.

유럽 이적 시장에 밝은 전문 기자 데이비드 온스타인은 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 페어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일단 가장 이탈 소문이 잦았던 살라는 리버풀이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한다. 아직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살라를 잡는 방향으로 가면서 판 데이크, 알렉산더-아놀드도 모두 잔류를 위한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세 명 모두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끝난다. 하지만, 살라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행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이러 상황에서 온스타인은 "8일 오전에 살라와 리버풀이 재계약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확실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아직 리버풀이나 살라 모두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살라는 13골 8도움을 기록하며 13골 1도움의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득점 부문 1위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아직 실력이 전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기술 이사 줄리안 워드 등 선수들과 심리적 유대감이 있었던 자원들이 대거 리버풀을 떠나 아르네 슬롯이나 새로운 경영진의 말로는 아직 밀착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통상 리버풀이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선수에게 거액의 다년 계약을 잘 하지 않는다는 관례도 있다. 장기 계약 대신 1~2년의 짧은 계약으로 갱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살라와 판 데이크라면 다른 문제다.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리버풀의 젊은 선수들이 살라나 판 데이크 수준의 믿음을 아직은 주지 못하고 있다. 단계적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이들과 적어도 2~3년의 동행은 더 필요하다는 팬들의 목소리를 구단이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리버풀 출신의 방송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 13라운드에서 살라가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판 데이크가 홀란드를 무실점 봉쇄하며 2-0으로 이기자 "그들은 리버풀에서 뛴 역대 최고의 선수 두 명이다. 리버풀이 기록 중심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며 리버풀에 대한 충성심을 꾸준히 밝혔던 살라와 판 데이크다. 소위 '클럽 로열티'에 대해 리버풀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을 재계약 협상에 활용하는 것 같지만, 살라와 판 데이크가 잔류하면 상황이 또 요동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