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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직전' 토트넘 포스텍, 손흥민 향한 폭언 충격..."결정력 때문에 졌어"
'경질 직전' 토트넘 포스텍, 손흥민 향한 폭언 충격..."결정력 때문에 졌어"
botv
2024-12-09 10:19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쳐 3-4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첼시의 실수를 활용해 빠르게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5분 쿠쿠렐라가 미끄러진 틈을 타 브레넌 존슨이 공을 탈취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도미닉 솔란케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11분 쿨루셉스키가 개별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섰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또 한 번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페널티킥을 두 차례 내주는 수비 불안을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침착한 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3%(24/29),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2회를 기록하며 공격진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빅 찬스 미스 2회가 뼈아팠다. 

두 번의 득점 기회 역시 손흥민이라면 마무리할만 했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맞이한 역습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하지 못했다. 뒤이어 후반 23분 맞이한 일대일 찬스에서도 감아 찬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지나쳤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솔란케와 훌륭한 연계 플레이로 슈팅을 만들었다. 그는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었으며 특히 그가 올린 코너킥에서 파페 사르의 헤더는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넣어 경기를 마무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한참동안 경기장을 서성였다. 유독 경기가 아쉬운데다가 어떻게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의 한계가 분명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여기에 로메로에 이어 판 더 벤도 쓰러지면서 사실상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꼈다.


눈물을 보인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 여기에 서서 실수에 대해 하루종일 떠들 수 있지만 차라리 내가 놓친 찬스를 탓하고 스스로를 가다듬겠다"라면서 "내가 경기에 완전히 집중 못한 것 같다. 나도 인간이고 기회를 놓친다. 너무 중요한 경기이기에 팀에 미안하다"라고 감정을 토로했다.

이런 손흥민의 자책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수탓으로 큰 충격을 줬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술이 아닌 선수들의 결정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말 그대로 이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손흥민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마무리만 해주면 이겼다는 것. 여기에 리그 15경기서 7패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15경기서 7패를 기록한 것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 감추려는 것이 아니지만 경기가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풀 주전으로 나오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그냥 노력하고 버티면 된다"라면서 "우리 주전 멤버가 돌아오면 지금 이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지금 패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