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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책임론'까지… 겨우 강등 탈출한 전북, 분골쇄신 약속
'박지성 책임론'까지… 겨우 강등 탈출한 전북, 분골쇄신 약속
botv
2024-12-09 09:28


전북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서울 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강등 위기에 처했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합계 스코어 4-2(2-1 승·2-1승)로 서울 이랜드를 꺾고 K리그1에 잔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대 최악의 시즌에 따른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전북 팬들은 경기 후 '철근 빠진 부실 프런트' '김두현 나가' 등이 적힌 걸개를 펼쳐들었다. 과거 전북의 기틀을 다지고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철근 전 단장을 기리고 이번 시즌 강등 직전까지 팀을 추락시킨 김두현 감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2021년부터 전북과 함께 하고 있는 박 고문에게 팀 부진의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박 고문이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던 시기 선임된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체제가 실패로 끝나면서 암흑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다. 또 페트레스쿠 전 감독이 떠나고 소방수로 선택한 김 감독도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자 이러한 주장에 무게가 실렸다. 박 고문은 지난 8월 테크니컬 디렉터직을 내려놓았지만 그를 향한 전북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전북은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보낸 후 팬들에게 분골쇄신의 자세를 다짐했다. 경기 종료 후 구단 공식 SNS에는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희망 속에 시작한 시즌이었으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이 아픔과 시련 또한 우리의 역사임을 잊지 않고 지금의 상처를 교훈 삼아 더 크게 성장하는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올라왔다.

그러면서 "올 한 해 전북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5시즌에는 전북의 명성에 걸맞은 팀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