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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맨유, 또또 돈 낭비…뉴캐슬과 척지며 영입하더니 5개월 만에 결별
[오피셜] 맨유, 또또 돈 낭비…뉴캐슬과 척지며 영입하더니 5개월 만에 결별
botv
2024-12-09 06:25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댄 애쉬워스(53) 단장과 약 5개월 만에 결별한다.

맨유는 8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쉬워스가 상호 합의하 계약 해지로 단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우리는 구단의 과도기 동안 그가 보여준 노고에 감사하며,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애쉬워스는 선수나 지도자로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행정가 능력 하나만큼은 정평이 난 인물이다. 2001년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 유소년팀 단장으로 재임한 애쉬워스는 이후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거쳐 2019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기술이사로 부임했다.

브라이튼은 애쉬워스 체제하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입지를 공고히 했고, 이에 명가재건을 노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2022년 뉴캐슬 단장으로 부임한 애쉬워스는 앤서니 고든, 알렉산데르 이사크 등 수위급 자원들을 발굴하는가 하면 유소년팀의 체질 개선에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올 초 '스텝 업' 기회가 찾아왔다. 짐 래트클리프 구단주가 새롭게 인수한 맨유가 애쉬워스에게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접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애쉬워스는 맨유 운영진과 사전 접촉을 이어가며 이직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고, 몰래 이메일을 주고받던 중 뉴캐슬에 적발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보상금을 놓고 첨예한 대립도 벌어졌다. 맨유는 최대 200만 파운드(약 36억 원)를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뉴캐슬은 최소 2,000만 파운드(약 363억 원)를 고수했다. 애쉬워스가 프리미어리그 중재위원회에 사안을 회부하는 등 줄다리기 끝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로 맨유 이적이 확정됐다.

다만 애쉬워스는 맨유에 부임한 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유임을 지지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의 선임을 반대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보로 구단 수뇌부 이네오스의 신임을 잃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운영진 회의가 진행됐고, 고위층이 애쉬워스에게 계약 해지를 제안하면서 동행은 약 5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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