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NS는 인생의 낭비' 몸소 증명한 쿠쿠레야, 협찬 축구화 신고 미끄덩→쓰레기통 넣고 사진 '찰칵'
'SNS는 인생의 낭비' 몸소 증명한 쿠쿠레야, 협찬 축구화 신고 미끄덩→쓰레기통 넣고 사진 '찰칵'
botv
2024-12-09 05:26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인생의 낭비"라던 알렉스 퍼거슨의 격언이 떠오른다.

첼시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이든 산초, 콜 파머(멀티골), 엔소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던 첼시였다. 전반 5분 마르크 쿠쿠레야(26)가 넘어지며 볼 소유권이 토트넘에 넘어갔고, 브레넌 존슨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도미닉 솔랑케에게 컷백을 연결하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첼시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는 데 실패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전반 11분 박스 안에서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슛을 날렸고, 볼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손쓸 새 없이 골문 안을 향했다.

직후 쿠쿠레야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미끄러 넘어졌다. 경기장에 물을 많이 뿌린 것인지 선수들이 넘어지는 장면이 종종 연출되기는 했지만 쿠쿠레야는 그 정도가 심했다. 쿠쿠레야는 급기야 벤치로 들어가더니 축구화를 갈아 신고 돌아왔다.

절치부심한 쿠쿠레야는 이후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첼시는 연달아 4골을 넣으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쿠쿠레야가 경기를 더욱 재밌게 만들고자 넘어진 것이라고 변명하더라"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여기서 논란이 된 것은 쿠쿠레야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한 사진이었다. 쿠쿠레야는 자신의 축구화를 쓰레기통에 버린 사진을 게시하면서 "미안, 첼시 팬들(Sorry blues)"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문제는 쿠쿠레야가 해당 제품의 브랜드인 퓨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퓨마가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으로 쿠쿠레야는 협찬을 받아 경기에 나선 것이었다. 논란이 거세질 것을 우려한 쿠쿠레야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물을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쿠쿠레야가 모델 계약 해지 및 억대 위약금 요구에 휘말릴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크 쿠쿠레야 사회관계망서비스·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