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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하나만 더 넣었더라면… 시즌 4호골 터졌지만 패배 막지 못한 아쉬움
손흥민, 하나만 더 넣었더라면… 시즌 4호골 터졌지만 패배 막지 못한 아쉬움
botv
2024-12-09 03:36


손흥민은 골을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동료들을 독려할 때 표정이 울상이었다. 손흥민의 득점포에도 불구하고 첼시전 패배를 면하진 못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첼시에 3-4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최근 컵대회 포함 2무 2패로 무승 수렁에 빠졌다. 6승 2무 7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졌고, 승점은 20점에서 머물렀다. 순위는 11위다.

첼시는 9승 4무 2패가 되면서 승점 31점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과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섰다. 이날 토트넘은 모처럼 주전에 가까운 멤버로 나섰다. 골키퍼만 빼면 부상자가 다 돌아왔고, 비록 이른 시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시 부상을 당해 빠졌지만 중원과 공격진은 주전이 오래 유지됐다. 손흥민은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전반 24분 손흥민의 멋진 슛이 살짝 빗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손흥민이 탈압박에 이어 솔랑케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폭발적으로 전진했다. 문전까지 간 손흥민은 수비 옆으로 툭 친 뒤 특기인 감아차기를 시전했는데, 골문 구석을 스치고 지나가는 슛이었다.

전반 34분 손흥민의 완벽한 프리킥을 사르가 머리로 받았는데, 크로스바를 맞히고 말았다.

전반 35분에도 손흥민의 어시스트 기회가 무산됐다.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패스미스를 끊은 파페 마타르 사르가 공을 따냈다. 재빨리 전진시킨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대 왼쪽에서 중앙으로 빠르게 투입해 준 공에 누군가 발만 대면 넣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솔랑케의 디딤발에 맞으면서 제대로 슛이 되지 못했다.

후반 24분 손흥민이 지능적인 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솔랑케가 원터치로 돌려놓았는데, 우도기는 오프사이드 위치였기 때문에 첼시 수비가 느슨했다. 하지만 우도기가 재빨리 공을 잡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손흥민이 달려와 이 공을 낚아채면서 곧바로 첼시 수비 배후가 뚫렸다. 눈치 빠른 플레이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특기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때까지 토트넘은 후반전 슛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이 슛을 계기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어야 했던 토트넘은 오히려 수비만 부실해지다가 연속실점을 얻어맞고 2-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별 기회를 잡지 못하던 토트넘은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허둥지둥 공격에 나섰고, 손흥민이 추가시가 5분 골을 터뜨렸다. 페드로 포로의 슛으로 만든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문전으로 잘 파고들었다. 킥을 바로 올리지 않고 매디슨이 기습적인 드리블로 문전까지 공을 운반한 뒤 내준 것이 손흥민의 원터치 마무리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슛 2개 중 1골을 넣었고, 키 패스를 2개 기록하면서 팀의 모든 슛(8회) 중 절반을 직접 이끌어냈다. 개인 활약상은 준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결정적이었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리그 4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4골 4도움으로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도 준수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포라는 기대치에 비해 득점은 다소 적다. PL 득점은 지난 10월 중순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50일 만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통해 PL 통산 124골로 단독 19위가 됐다. 마찬가지로 현역인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공동 19위였는데 따돌렸다. 손흥민은 한 골 더 넣으면 18위 니콜라스 아넬카의 125골을 따라잡을 수 있다. 그 위는 17위 로비 킨의 126골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