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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반파' PL 83골 레전드 끔찍한 사고, 통제 불능으로 회전…'생명 위독 → 의식 회복' 천만다행
'페라리 반파' PL 83골 레전드 끔찍한 사고, 통제 불능으로 회전…'생명 위독 → 의식 회복' 천만다행
botv
2024-12-08 19:48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하다던 공격수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카일 안토니오(34)가 다행히 의식을 찾아 의사소통을 시작했다"며 "런던 중심부 한 병원에서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 우리 클럽도 안토니오와 그의 가족, 지인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만큼 위험한 사고를 당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26만 파운드(약 4억 7,300만 원)의 슈퍼카 페라리를 운전하다가 나무에 강하게 부딪혀 반파되는 사고를 겪었다. 공개된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페라리의 형체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운전석이 찌그러져 있다.

더선은 "안토니오의 차는 나무에 부딪힌 후 아주 박살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오후 12시 50분경 도로를 이탈해 나무를 박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좋지 않은 날씨에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것 같다"며 "비, 바람으로 도로가 미끄러운데 마치 통제 불능으로 회전했다. 차에서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와 아주 심각했다"고 전했다.

안토니오의 차는 운전석 문과 오른쪽 앞바퀴, 날개 등이 꼭 찢어진 것처럼 찌그러졌다. 소방관들은 안토니오를 구출하기 위해 차량 일부를 잘라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저도 첫 신고를 받은 뒤 한 시간이나 지난 후에 구출됐고, 당시만 해도 의식이 불안정해 헬리콥터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단은 단일 사고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와 대시캠 영상을 통해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다. 지금은 단일 차량 충돌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안토니오가 제동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제로백이 3.7초에 불과한 슈퍼카다. 최고 시속 334km까지 낼 수 있는 차량이 젖은 도로면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는 2019년에도 람보르기니가 부서지는 사고를 낸 바 있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런던 태생으로 2015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700만 파운드(약 126억 원)로 웨스트햄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10시즌을 뛰며 프리미어리그 268경기 68골을 비롯해 323번의 공식전에서 83골을 넣고 있다. 웨스트햄 최다골 기록 보유자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대표팀은 부모의 나라인 자메이카에서 뛴다. 자메이카 대표 소속으로 A매치 21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다.

사고 시점에는 생명 위독설이 돌았지만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 웨스트햄은 "안토니오가 잘 회복하길 바란다. 더 이상 이 사고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시기에 정보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아직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