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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항의에 '노란색이 빨간색으로'…"심판 판단 옳았어" 깔끔히 인정
선 넘은 항의에 '노란색이 빨간색으로'…"심판 판단 옳았어" 깔끔히 인정
botv
2024-12-08 17:45


[포포투=박진우]

격한 항의에 경고가 퇴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심판의 판정을 깔끔하게 인정한 티아고 모타 감독이었다.

유벤투스는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토리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공식전 4연속 무승부를 기록, 리그 6위에 위치했다.

신기하고도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고 있던 유벤투스였다. 유벤투스는 10월 28일 인터 밀란과의 경기(4-4 무) 이후로 리그와 컵 대회를 포함해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승리는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나머지 7경기에서는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우승 경쟁이 치열한 상황,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던 유벤투스는 토리노전 필승을 다짐했다.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전반 30분 단 은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볼로냐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전반은 유벤투스가 0-1로 리드를 내준채 끝났다.

후반 시작 6분 뒤,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바로 모타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 후반 6분 유벤투스의 요나스 로우히에게 반칙 주어졌는데, 이에 모타 감독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심판은 과도한 항의로 모타 감독에게 경고를 부여했는데, 모타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더욱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심판은 곧바로 경고 한 장을 또다시 부여,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모타 감독 퇴장 직후인 후반 7분 톰마소 포베가의 역전골이 터지며 볼로냐가 2-1로 역전했다. 유벤투스는 계속해서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고, 그렇게 1-2 패배로 경기는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2분 사무엘 음방굴라의 동점골이 터지며 구사일생으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직후 모타 감독은 깔끔하게 잘못을 인정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모타 감독의 말을 전했다. 모타 감독은 "심판이 날 퇴장시킨 판단은 옳았다. 내가 화를 냈고,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정당한 퇴장이었다. 나는 지나치게 항의했다"며 심판의 판단을 존중했다.

이어 모타 감독은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해 "우리는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개선해야 하며, 이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전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또한 내 잘못이다. 전진하는 팀을 상대로 압박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져야 한다"며 전술상으로도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