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오는 게 사실상 확정적인 조너선 데이비드(24·릴OSC)가 바르셀로나를 ‘드림 클럽’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데이비드 영입에 나설진 아직 불분명하다.
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 바르사 유니버설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될 예정인 가운데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격수 중 한 명인 데이비드는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다. 다만 바르셀로나는 데이비드 영입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드는 빠른 주력과 탁월한 골 결정력을 지녔고, 공간 침투와 오프 더 볼 움직임도 빼어나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최전방은 물론이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지녔다. 지난 2018년 헨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20년 릴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비드는 헨트에서 2년 동안 공식전 83경기에서 37골(15도움)을 터뜨리며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릴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도 그는 통산 201경기 동안 101골(21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두 시즌 연속 모든 대회에서 26골씩 뽑아내며 뛰어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이런 빼어난 활약상 속에 데이비드는 지난해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계약을 뿌리친 그는 내년 여름 FA 신분이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아스널, 유벤투스, 인터밀란, 토트넘 등이 데이비드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는 이 가운데서 바르셀로나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어린 시절부터 제가 응원해온 팀이었다”며 “제가 응원해온 팀에서 뛰는 건 꿈과 같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드림 클럽’을 밝히면서 이적을 원한다고 선언한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데이비드의 바람과 달리 아직 구체적으로 영입을 계획하고 있진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는 “바르셀로나 내부에선 데이비드가 릴에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훌륭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영입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팀 적응력과 최상위 무대와 빅 클럽에서의 성과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아직 데이비드와 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데이비드를 영입하기 위해 계약금과 수수료, 급여 등을 합산해 무려 8000만 유로(약 1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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