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맨시티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8승 3무 4패(승점 27점)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0-1로 끌려가던 맨시티는 전반 30분 마테우스 누녜스의 크로스를 엘링 홀란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들어서도 맨시티는 또다시 골을 내줬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크루아에게 헤더 득점을 허용했다. 12분 뒤 리코 루이스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이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시티는 역전에 실패했고, 2-2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자회견이 화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팰리스전 2-2 무승부 이후 기자와 기이한 대화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기자는 루이스의 퇴장 장면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루이스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기자는 다시 한번 되물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속해서 "루이스다", "루이스이기 때문이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루이스가 이미 옐로 카드를 하나 받았었기 때문에 퇴장당했다고 생각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옐로 카드요?"라며 오히려 되물었다. 기자는 다시 한 번 "아니다. 내가 질문하고 있는 거다. 옐로 카드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더니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다시 "루이스다"라고만 대답했다.
기자의 연이은 같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같은 대답만 했는데, 퇴장당한 루이스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 루이스는 맨시티 유망주인데, 중요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이미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조금의 부정적인 언급이라도 한다면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른 발언은 제대로 이어갔다. 그는 "난 여러 번 말했지만, 4연패를 당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에는 우승 경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러니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서 부상자들이 돌아오길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 달에 결과를 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