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과르디올라, 역대급 망신 당했다'...결국 살을 취하고 뼈를 내주는 행동...무리뉴, "나는 규정 위반 우승 없어"
'과르디올라, 역대급 망신 당했다'...결국 살을 취하고 뼈를 내주는 행동...무리뉴, "나는 규정 위반 우승 없어"
botv
2024-12-08 09:35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과르디올라가 자신보다 2배나 많은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팬들에게 알린 행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그라운드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맨시티 팬들에 사랑을 받던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이는 단순히 리버풀전 결과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과의 경기 결과로 무려 7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토트넘, 스포르팅과의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대패로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계속된 야유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가락 6개를 펼치며 그라운드를 걸었다. 이는 자신이 프리미어리그에 도착한 이후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라는 점을 강조한 제스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행동은 무리뉴를 소환했다. 그는 과거 비슷한 행동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리뉴는 지난 2018/19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하자 손가락 3개를 펼쳤다.

이후 그는 이어진 첼시 원정에서도 자신을 향한 비난에 다시 한번 손가락 3개를 펼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과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난 결코 쿨하게 행동하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이기지 못하면 정반대 입장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의 행동과 비슷한 의미로 봐야 하냐는 질문이 주어졌다. 그는 "내가 무리뉴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는 3번 우승했다. 난 6번 우승했다. 나의 모습은 우리 팬들에게 맨시티가 한 일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무리뉴 감독 귀에도 과르디올라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호사가답게 곧바로 받아쳤다. 그는 "과르디올라가 나에 대해 무언가를 말했다는 걸 알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6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나는 3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나는 공정하고 깨끗하게 이룬 결과이다. 150건의 규정 위반을 저지르면서 이기고 싶진 않다"라고 했다.

맨시티는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로부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 관련 규정 115건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즉 무리뉴 감독은 과르디올라와 맨시티의 아픈 구석을 찔러 자신을 언급한 행동에 비판적 입장을 취한 것이다.

사진=골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