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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사임 압박 목소리에도 정면 돌파 포스텍 "누가 응원하는 것 관심 없어"
토트넘 사임 압박 목소리에도 정면 돌파 포스텍 "누가 응원하는 것 관심 없어"
botv
2024-12-07 17:00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마치 '헤어질 결심'이라도 하는 태도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태도와 발언이다.

토트넘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AFC본머스전에서 0-1로 패했다. 승점 20점에서 반등하지 못하며 10위에 머물렀다.

'스퍼시하다'라는, 소위 '토트넘이 토트넘 했다'는 놀림이 쏟아졌다. 이겨야 하는 상대에게 졌고 빡빡한 경기 일정을 이유로 결정력과 경험이 풍부한 손흥민을 벤치에 아꼈다가 내보낸 뒤에도 효과 없이 패했기 때문이다.

경기 후 원정 응원을 왔던 토트넘 팬들은 분노에 가득 차 소리를 질렀던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미러'는 '토트넘 팬들은 선수들이 아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분노의 함성을 질렀다. 여러 상황이 좋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경기는 곧 돌아온다. 9일 첼시와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첼시는 승점 28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까지 엉망이었던 첼시는 올 시즌 선수단 정비가 이뤄지면서 살아난 모습이다. 콜 파머가 9골, 니콜라스 잭슨이 8골로 각각 득점 부문 3, 5위를 달리고 있다. 노니 마두에케가 5골, 18위로 보조하고 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이 6골로 13위, 제임스 매디슨이 5골로 15위다.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는 4골로 24위, 주장 손흥민은 3골로 34위다.

마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첼시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이다. 중앙 수비수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도 언제 복귀를 할 것인지 알 수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되는 경기 일정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성탄절 이후의 박싱데이를 더해 12월에만 9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이다. 리그컵 8강,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등 우승컵 하나라도 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놓치기 어려운 경기가 즐비하다.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의 격한 반응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첼시전을 앞두고 보인 그의 생각을 비중 있게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까지 온 토트넘 팬들은 상당히 열성적인 지지자들이다. 그들은 경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저는 의견을 수용하고 계속 발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팬들을 존중하는 것 같지만, 앞에 중요한 말이 있었다. 그는 "저 역시 한 인간이다. 팬들이 하는 마리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감수하는 것이 맞다. 제 뒤에는 구단이 있지, 팬들은 아니다. 사실은 누가 저를 응원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다"라며 해석하기에 따라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면 벤치 주변의 팬들이 "나가라"라며 사임을 요구하는 발언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지도자라면 응당 견디며 가야 하는 일이지만, 우승의 기억이 오래된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함의 연속인 것이 사실이다. 일부 팬의 외침에 돌아보다 시비가 붙기 전 상황까지 간 기억도 있다.

자신이 해야 하는 방식대로 선수단을 끌고 가겠다는 포스테코글루다. 그는 "구단에 성공을 안겨주기 위해 싸우겠다. 달라진 것은 없다. 의심이 드는 순간마다 내, 외부적으로 더 정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마음만 더 강해진다"라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