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간판스타 케빈 더브라위너가 결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시티를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다음 행선지는 시티 풋볼 그룹 내 다른 클럽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더브라위너는 내년 여름 맨체스터시티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계약상으로는 보스만 룰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잉글랜드 밖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더브라위너가 맨체스터시티를 상징하는 선수이지만, 더브라위너가 내년 여름 34세가 되는 만큼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결별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브라위너 역시 맨체스터시티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당시 더브라위너는 "만약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을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지난 15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벌어들인 돈 보다 많은 금액을 말이다"고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엔 더브라위너가 미국 메이저리거 사커 구단과 접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디애슬래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지난주 보도에서 "더브라위너가 MLS 두 구단과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으로 이사를 가족과 논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MLS 내 시티 그룹 소속 구단은 뉴욕시티 FC다. 시티그룹은 뉴욕시티 그룹 지분 80%를 갖고 있다. 뉴욕시티 FC가 더브라위너를 영입한다면 리오넬 메시가 소속되어 있는 인터 마이애미를 대항하는 인기 구단으로 떠오를 수 있다.
흥미롭게도 더브라위너에게 관심 있는 또 다른 MLS 구단이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지난 6일 "베컴의 인터 마이애미가 더브라위너를 1순위 영입 타겟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다만 뉴욕시티FC가 시티 풋볼 그룹 구단이라는 점을 미루었을 땐, 인터 마이애미보다 더브라위너 영입에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LS 외 시티 풋볼 그룹 내 다른 구단은 지로나(스페인), 팔레르모(이탈리아), 트루아(프랑스) 등이다.
더브라위너는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지만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독일 무대로 돌아간 뒤 2015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톱 클래스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를 온 몸으로 흡수해 맨체스터시티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맨체스터시티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394경기 104골 171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는 홀란과 함께 잉글랜드 역대 두 번째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근육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엔 근육 부상에 신음하며 완벽하게 시즌 일정을 이어가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4골 10도움으로 건재를 증명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선 2골 2도움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9월 인테르밀란과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결장했다.
그러나 지난 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3-0 승리에 앞장섰다. 부상 복귀 후 3개월 여 만에 선발 출전 경기에서 건재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