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안토니의 결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안토니는 단연 에릭 텐 하흐의 실패한 영입생 중 한 명이다. 맨유에 오기 전 안토니는 2020-21시즌 이후 아약스에서 잠재력을 입증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공식전 79경기 23골 19도움을 올리며 네덜란드 무대에서 맹활약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대표팀에 발탁되며 월드컵에도 나섰다.
안토니는 '옛 스승' 텐 하흐의 부름을 받아 2022-23시즌 맨유에 입단했다. 이적료는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에 달했고,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적생이었다. 리그 6라운드 아스널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는 데뷔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안토니는 이후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안토니는 텐 하흐의 신임 속에서 공격포인트 생산과 더불어 드리블, 판단력에 있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안토니는 3시즌 동안 공식전 89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이라는 최악의 스탯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안토니의 선발 출전 횟수는 단 2회에 불과하다. 이에 새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안토니를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다. 실제로 안토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러한 변화에 맨유 보드진도 주목하고 있는 듯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7일(한국시간) "맨유에서 내부적으로 안토니의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이루어졌으며, 특히 UEL에서 안토니에게 윙백 역할을 부여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전했다.
그러나 안토니의 방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토니는 여전히 다가오는 이적 시장 중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2022년 맨유에 합류한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