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브루누 기마랑이스(27·뉴캐슬)를 노리고 있다. 뉴캐슬을 이끄는 에디 하우(47·잉글랜드) 감독은 구단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선수를 매각할 수 있다며 기마랑이스의 이탈을 배제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각) “기마랑이스가 맨시티 영입 명단에 올랐다.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소 1명의 미드필더를 영입하고 싶어 하고, 기마랑이스가 표적이 됐다”라며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기마랑이스 영입을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상황이 다급해진 맨시티는 다가올 겨울에 기마랑이스를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맨시티는 로드리(28)가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언했으며, 케빈 더 브라위너(33)도 잦은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원의 축이 되어줄 미드필더로 기마랑이스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기마랑이스는 뉴캐슬 이적 후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꾸준한 구애를 받았다. 2023년 10월 뉴캐슬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빅클럽 이적설이 일단락되었으나, 그의 계약서에는 1억 유로(약 1,504억 원) 상당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 지난여름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페인 매체 ‘AS’는 해당 조항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뉴캐슬이 아직 재정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기마랑이스를 바이아웃 조항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1년,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팀을 인수한 후 막대한 자금을 퍼부었다. 그 결과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뤘다. 다만 수익이 지출을 따라잡지 못해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할 위기에 처했다.
하우 감독도 선수 매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렸다. 하우 감독은 6일 브렌트포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PSR에서는 거래가 필수적이다. 수익이 많지 않아도 팀이 선수를 매각하지 않는 시대가 지났다”라며 “지난여름처럼 선수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를 바란다. 안정적인 상황이기를 바라지만,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기마랑이스는 공을 지키는 능력을 비롯해 패스, 활동량, 태클 등 다양한 강점을 통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공격적인 재능도 보유해 쏠쏠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도 나타냈다.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올랭피크 리옹을 거쳐 2022년 1월부터 뉴캐슬 유니폼에서 뛰고 있다.
기마랑이스는 지금까지 뉴캐슬에서 공식전 124경기를 소화했고, 17골과 19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17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으로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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