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애초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하게 여겨지던 요나탄 타(28·바이엘 04 레버쿠젠)가 행선지를 급선회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타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할 예정이며, 뮌헨에 비해 협상이 진전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데쿠 단장이 타와 그의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를 직접 만났다. 현재로서 해결해야 할 세부사항이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밝혔다.
타는 2015년 함부르크 SV를 떠나 바이엘 04 레버쿠젠에 둥지를 틀었고, 통산 374경기 15골 12도움을 기록한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195cm, 94kg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타는 빠른 속도를 토대로 한 대인 수비, 후방 빌드업 등 모든 요소를 고루 갖춘 전천후 센터백으로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및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여름 뮌헨 유니폼을 입는 것이 유력했지만 구단 간 이적료에 이견이 생기면서 무산됐고, 방출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하 부활에 성공하며 이적설이 사그라들었다.
타의 이번 시즌 활약상은 예전 같지 않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12경기에 나서 19실점을 허용하며 다소 아쉬운 수비력을 보여줬다. 타의 경우 여전히 군계일학이나 어느덧 30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레버쿠젠 입장에서 무리하게 재계약을 제안할 이유는 없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른 구단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17세의 파우 쿠바르시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히 믿음직스러운 센터백이 부족하다. 로날드 아라우호와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있기는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바르셀로나에 2% 부족한 프로필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중에서도 아라우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에 따르면 타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급여 협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타는 뮌헨으로부터 더욱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바르셀로나를 우선시 여기며, 계약을 꼼꼼히 검토한 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사진=스포츠키다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