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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강원FC, 준우승 이끈 윤정환 감독과 결별…정경호 수석 코치 내부 승격
[공식발표] 강원FC, 준우승 이끈 윤정환 감독과 결별…정경호 수석 코치 내부 승격
botv
2024-12-07 06:05

[골닷컴] 이정빈 기자 = 강원FC가 끝내 윤정환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윤정환 감독이 떠난 자리는 윤 감독을 보좌했던 정경호 수석 코치가 이어받는다.

강원은 6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정환 감독과 동행을 마무리한다. 강원에서 보여준 열정과 헌신 잊지 않겠다”라고 윤 감독에게 작별을 건넸다. 곧바로 “정경호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들과 함께 2025시즌 준비에 나설 정경호 감독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지난 시즌 강원은 창단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윤 감독 지휘 아래 승점 64(19승·7무·12패)를 얻으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시민 구단이 2위에 오른 건 2018시즌 경남FC 이후 이번 시즌 강원이 처음이었다. 아시아 대항전에 나선 타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진출 가능성이 상당하다.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윤정환 감독은 감독상을 받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강원은 윤 감독과 재계약을 바랐지만, 서로의 견해차가 상당했다. 윤 감독은 K리그 감독 최고 대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상당한 대우를 약속했는데, 끝내 윤 감독과 마음을 맞추지 못했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구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그 과정을 세세하게 밝혔다. 김 대표는 “윤 감독 입장에서는 그렇게 요구할 수 있다. 강원 역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이견이 없다”라며 “처음 1년 반 계약을 체결했을 때 기본적인 틀은 정해져 있었다. 우승할 시 5억으로 인상되고, 그러지 못하면 재협상이었다. 윤 감독이 요구한 금액과 강원이 생각한 차이가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구단끼리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 감독이 요구한 조건은 K리그 감독 중 최고 금액이었다. 강원이 제시한 금액은 과거 시도민 구단으로 ACL 진출을 이끌었던 이정효, 조성환 감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과 서로 다른 길을 걷기로 한 강원은 내부 승격을 택했다. 지난 시즌 강원이 리그 준우승을 거두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정경호 수석 코치가 다음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정 신임 감독은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강릉상업고를 졸업했고, 강원에서도 선수 생활을 보냈다. 지도자로는 앞서 성남FC에서 수석 코치와 감독 대행 등을 수행했다.

강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정 감독은 “K리그 코치 생활을 10년 했고, 수석 코치로 8년을 보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적립했다”라며 “구단이 이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기회를 줬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팬들이 좋아하고, 납득할 만한 축구로 2025시즌 즐거운 강원을 만들겠다”라고 각오했다.

사진 = 강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