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던 국가대표팀 선배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전철을 밟는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에 앉아있느니 뛰겠다"며 별명에 걸맞은 의지를 불태웠다.
뮌헨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1. FC 하이덴하임과 2024/25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지난달 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1-1 무)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경합을 벌이던 중 눈가를 팔꿈치로 가격 당해 출혈이 발생했다. 결국 뱅상 콤파니 감독은 대신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의료진은 김민재의 찢어진 눈두덩이를 스테이플러로 봉합하는 응급처치에 돌입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이 경기 후 김민재의 상태를 설명했다. 프로인트 단장은 "김민재는 상처 부위를 스테이플러로 봉합했다. 그러나 그는 기계 같은 선수다. 부상은 김민재를 어렵게 하지 않을 것이며, 그는 즉시 다시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민재는 3일 바이엘 04 레버쿠젠전(0-1 패) 선발 출전해 84분을 소화했다.
김민재 역시 부상이 자신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6일 독일 매체 'TZ'와 인터뷰를 통해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는 것이 낫다고 여러 번 말했다. 팀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것을 안다. 최대한 많이 출전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매체는 통계를 덧붙이며 김민재가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500번 이상 패스를 시도해 97.2%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이는 유럽 5대 리그 모든 센터백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합 성공률 또한 86.1%로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 축구팬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히도 분데스리가는 겨울 휴식기가 예정돼있다. 김민재는 21일 RB 라이프치히전을 끝으로 약 3주간의 휴식에 돌입한다. "발목에 통증이 느껴지는 상태다.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3-3 무) 이후 (아킬레스건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만큼 가뭄에 단비 같은 휴식이 될 전망이다.
사진=바이에른 브라질 레이루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