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6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은 데이비스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일부 중요한 금전적 세부사항이 명확해졌다. 다른 것들은 아직 마무리가 필요하다.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이비스는 연봉 측면에서 뮌헨에 상당한 양보를 했고, 협상에 크게 박차를 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해 통보를 받았으며 데이비스가 곧 뮌헨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국적의 수비수 데이비스는 2016년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했다. 데이비스는 미국 MLS에 데뷔한 뒤 각종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며 단숨에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고 2018년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데이비스는 2019-20시즌부터 뮌헨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 트레블 달성에 기여했고 2020-21시즌까지 총 7개의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에는 김민재가 뮌헨에 합류하며 함께 수비 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올 시즌 데이비스는 여전히 뮌헨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다. 데이비스는 분데스리가 11경기 1도움으로 뮌헨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뮌헨 잔류는 불투명했다. 데이비스와 뮌헨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종료된다. 뮌헨은 데이비스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데이비스가 너무 높은 주급을 요구하며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때 레알이 파고들었다. 레알은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했지만 내년 여름 '갈락티코 3기' 구축을 목표로 삼으며 킬리안 음바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레알은 새로운 레프트백으로 데이비스 영입까지 노렸다.
모두가 레알 이적을 예상했지만 데이비스는 돌연 뮌헨 잔류를 선택했다. 데이비스는 재계약 협상 초반 요구했던 연봉을 양보했고, 뮌헨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제 재계약 협상은 마무리 단계를 향해 가고 있다.
뮌헨과의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맨유 이적설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아모림 감독은 레프트백 강화를 위해 데이비스 영입을 원했지만 데이비스는 뮌헨에 잔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