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킬리안 음바페(25)의 입지가 심상치 않다. 라커룸에서 따돌림을 당하는가 하면 경기 중 '5살 동생' 주드 벨링엄(22·레알 마드리드)과 언쟁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 2024/25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후반 22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패배 원흉이 됐다. 그나마 후반 33분 벨링엄의 동점골 기점 역할을 해내며 활약했지만 직후 고르카 구루세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이마저도 빛이 바랬다.
음바페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쁜 결과다. 사소한 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며 "어려운 순간이었지만 상황을 바꾸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음바페의 부진이 단순 자신감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5일 벨링엄과 음바페의 관계를 조명하며 두 사람의 사이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매체는 "음바페는 아틀레틱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전 (실축)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회심의 슈팅은 훌렌 아기레사발라에게 막혔다"며 "뿐만 아니라 음바페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과정에서 벨링엄이 눈에 띌 정도로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벨링엄은 좌절감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음바페를 돌아봤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리버풀전 하프타임 당시에도 벨링엄에게 말을 걸다 무시를 당하는 장면이 목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프랑스 레전드 에마뉘엘 프티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은 외롭다"며 "나는 벨링엄이 그를 무시하는 것을 봤다. 음바페는 구단에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이나 친구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A매치 휴식기 동안 일어난 일로 프랑스에서도 공공의 적이 됐다. 그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파리에도 친구가 없는 것 같다. 음바페가 올 시즌 10골을 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저 통계일 뿐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잃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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