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가 계속되는 부진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 2024/25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10승 3무 2패·승점 33)는 선두 바르셀로나(12승 1무 3패·승점 37)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호드리구와 짝을 이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패배 원흉으로 지목됐다. 후반 22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훌렌 아기레사발라의 충돌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골문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지만 아기레사발라에게 방향을 읽혔다.
불행 중 다행히도 후반 33분 주드 벨링엄의 동점골 기점 역할을 해냈지만 직후 고르카 구루세타에게 실점하며 무너진 레알 마드리드다. 음바페는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평점 6.8점을 받으며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리버풀전(0-2 패)에 이은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으로 비난의 화살은 모두 음바페를 향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음바페는 슬픈 상태"라고 밝혔다. 음바페 역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신이 원해서 부진하는 선수는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터다.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 그는 10골을 넣었고, 더욱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그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아틀레틱전은) 복잡하고, 치열한 경기였다. 나는 선수를 평가할 때 페널티킥 실축을 잣대로 삼지 않는다. 성공할 때가 있다면 실패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분명히 슬프고, 실망스럽지만 계속 나아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나쁜 결과다. 사소한 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어려운 순간이었지만 상황을 바꾸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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