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한때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각광받은 토미야스 타케히로(26·아스널)가 올해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5일(현지시간) "토미야스는 계속된 부상으로 좌절했다. 아스널과 일본 국가대표팀 소속의 그는 올 한 해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미야스는 이번 시즌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고작 6분을 소화했다.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2024년 안에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호소한 토미야스는 지난 10월 초 사우샘프턴전(3-1 승) 교체 출전하며 실로 오랜만에 잔디를 밟았지만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했다.
당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토미야스가 얼마나 오래 이탈할지 모르겠다. 장기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계속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토미야스는 복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노력해 좋은 몸 상태로 돌아왔지만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토미야스는 2021년 볼로냐 FC 1909를 떠나 아스널에 둥지를 틀었다. 라이트백과 센터백을 고루 소화하는 토미야스는 유럽 생활 초기만 해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기량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스널 역시 이나모토 준이치, 아사노 타쿠마(RCD 마요르카), 미야이치 료(요코하마 F. 마리노스)로 이어지는 구단의 '일본 선수 잔혹사'를 끊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단 첫 시즌(2021/22)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코로나19와 잔부상에 신음했고, 결국 아스널은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쳤다. 설상가상으로 토미야스는 계속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인내심을 잃은 아스널은 내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미야스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 복귀 시점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토미야스 영입을 원하던 팀들이 점차 발을 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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