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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여전히 핵심 선수…본머스전 첫 교체 출전 로테이션이었을 뿐”
“손흥민, 여전히 핵심 선수…본머스전 첫 교체 출전 로테이션이었을 뿐”
botv
2024-12-06 14: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2)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교체 출전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 손흥민의 벤치 스타트에 대해 “로테이션 차원”이라고 설명하며, 여전한 주전 입지를 재확인했다.

손흥민은 6일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파페 사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결장한 세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선발로 나섰던 손흥민의 첫 교체 출전이었다. EPL을 제외하면 앞서 9월 코번트리 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한 차례 교체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쿨루셉스키가 지난 주말 휴식을 취했고, 이번에는 손흥민의 차례”라며 “선수층이 얇은 상황에서 선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이어질 강행군을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이날 토트넘은 기존 오른쪽 윙어였던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을 맡았고, 이번 시즌 미드필더로 변신했던 데얀 쿨루셉스키가 다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도미닉 솔란케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투입된 손흥민은 즉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투입 직후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막힌 뒤 흐른 공을 득점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이어 제임스 매디슨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풀럼전에서는 킥오프 1분 만에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19분에는 상대 실수로 얻은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최근 득점 페이스가 다소 저조하다는 평가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강하게 반박했다. “모하메드 살라도 1년 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손흥민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아직 그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에서 하락세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위대한 선수들은 서서히 기량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갑자기 끝이 온다”면서도 “손흥민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기 관리도 완벽하게 하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올해 기록이 예년보다 낮은 것은 부상으로 인한 출전 불규칙성 때문”이라며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그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이날 0-1 패배로 승점 20(6승 2무 6패)을 기록, 리그 10위로 내려앉았다.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2-2), EPL 풀럼전(1-1)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부진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9일 첼시전,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3일 리버풀전 등 강팀들과의 강행군을 앞두고 있어 손흥민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달 중 치러질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4위권 진입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