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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깜깜이 선거 중단하라"…신문선 "공개토론" 제안에 허정무 "환영"
"정몽규, 깜깜이 선거 중단하라"…신문선 "공개토론" 제안에 허정무 "환영"
botv
2024-12-06 13:11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사실상 3파전이 가운데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가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6일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간의 공개토론을 간절히 제안한다"며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협회장을 맡아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지휘했던 현직 회장 출마 여부에 국민여러분의 관심은 더 컸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신 교수가 제안한 공개 토론 내용에 대해서는 ▲비전과 철학 ▲축구협회 재정에 대한 안건 ▲천안축구센터 건설에 대한 현안 문제 ▲문체부 감사결과에 대한 입장 등의 다양한 안건을 거론했다.

특히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향해서는 "허 후보님은 현대집행부를 상징하는 여당의 대표적 인물로 모든 축구인들과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팬들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런데 왜 회장에 도전하시는지 궁금하다. 허정무 후보님도 이 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행정에 대한 비전을 밝힐 기회로 찬성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허 전 이사장은 "저 역시 환영한다"며 "제 쪽에서도 제안하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허 전 이사장은 이번 선거가 아직 선거관리규정도 공개되지 않은 채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어, 현 집행부에만 유리한 매우 불공정한 선거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허 전 감독에 따르면 기존 축구협회 선거관리규정에는 시도축구협회, 전국연맹, 프로 1부리그 등 대의원 단체에서 선거인단의 '5배수'를 추천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문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인단 개인정보 수집 대상으로 '정관 제32조에서 정한 대의원(시도협회 및 전국연맹의 장, 프로 1부리그에 참가하는 팀 대표이사)', 그리고 '정관 제10조 제1항 제1호에서 정한 각 단체의 임원 전체(시도협회, 전국연맹 및 프로 1부 리그에 참가하는 팀 임원. 단 그 단체의 대표자는 제외)'를 언급했다. 협회는 12월 9일 오후 6시까지 위에 언급한 대의원 및 임원에 해당하는 대상 전체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작성 및 제출을 요청했다. 

허 전 감독은 "이는 대의원 단체의 추천 없이 협회에서 직접 5배수의 선거인단 후보를 구성하고, 여기서 선거인단을 뽑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선거 규정도 모른 채 선거 준비를 해야 하는 아주 불공정한 상황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협회는 하루빨리 11월 12일 개정된 선거관리규정 전문을 공개하고, 개정된 내용의 공정성 여부는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