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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손흥민 영입 조건 공개 "FA→이적료 0원"…토트넘이 '670억 옵션' 발동하면 '도루묵'
레알 마드리드, 손흥민 영입 조건 공개 "FA→이적료 0원"…토트넘이 '670억 옵션' 발동하면 '도루묵'
botv
2024-12-06 13:49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유럽 빅클럽들이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에게 하나둘 접근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까지 관심이다. 다만 다수의 빅클럽은 손흥민의 자유계약대상자(FA) 신분 가능성을 활용해 이적료 없이 영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만료 시점은 2025년 6월이다. 다만, 계약에는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이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 남게 된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와 '디 애슬레틱' 등 공신력 높은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 발동 의사를 이미 전달했으며, 구단이 이를 실행하면 계약이 자동으로 1년 연장된다"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의 연봉은 약 1000만 파운드(약 167억 원)로 추정되며, 옵션 발동 시 동일한 조건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옵션이 손흥민의 잔류를 보장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 측은 추가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크게 실망했다. 토트넘의 옵션 발동 결정이 손흥민 본인의 의사와 상충될 경우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의 계약 상황을 주목하는 팀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이 2025년 여름 자유계약대상자(FA) 신분이 되면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 하드태클'도 손흥민과 레알 마드리드를 연결해 꽤 비중있게 이적설을 다뤘다.

레알 마드리드는 30대 선수들에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손흥민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손흥민의 경기력은 여전히 톱클래스 수준이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공격진의 다재다능함을 보완할 자원으로 손흥민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에 득점 능력과 창의성을 더할 완벽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계약대상자(FA) 신분이라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여기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연장 계약에 실패한다면, 레알은 다른 구단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1년 연장 옵션 발동 외에 다른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년간 뛰며 400경기 이상 출전해 166골 88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차원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은 그의 커리어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되어 팀을 이끌고 있지만, 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10위에 머물러 있으며, 유럽대항전 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손흥민의 잔류 의지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자유계약 가능성은 레알 마드리드뿐 아니라 다른 빅클럽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안수-파티를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매각해 구단 내 재정을 확보한 뒤 손흥민 몸값을 맞추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왔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도 손흥민의 계약 만료 시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킬리앙 음바페 공백을 채울 새로운 스타로 손흥민을 고려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손흥민을 유력한 영입 후보로 보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의 자유계약 신분을 활용해 이적료 없이 영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의 공격적 다재다능함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구단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손흥민은 1년간 더 토트넘에 머물게 되지만, 이는 그를 잔류시키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다.

연장 계약이 발동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 자유계약대상자(FA) 신분이 되며,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더구나 선수 본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토트넘과의 재계약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결국 손흥민의 거취는 선수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더라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팀 프로젝트와 비전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장기 잔류는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토트넘이 성적 개선과 프로젝트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준다면 손흥민이 팀에 남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에 실패하고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는다면,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빅클럽들이 자유계약대상자(FA) 신분인 손흥민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이적료 0원이라는 조건은 재정적으로 부담을 줄이고, 손흥민 같은 톱클래스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