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향해 영국 매체는 '지킬 앤드 하이드 같다'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무기력하게 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AS로마(이탈리아)전서 2-2로 비기고 EPL 13라운드 풀럼전을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공식전 3경기 무승(2무1패)이 됐다. EPL에선 6승2무6패(승점 20)로 20개 팀 중 9위.

토트넘은 지난달 24일 'EPL 최강' 맨시티를 4-0으로 완파,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객관적 전력서 아래로 평가받는 본머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 활로조차 찾아보지 못하고 90분을 허비, 졸전을 펼쳤다.

이날 본머스는 토트넘 골문에 21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이는 이번 시즌 EPL 팀의 한 경기 최다 슈팅이다.

영국 매체 BBC의 라디오 패널이자 본머스 감독 출신인 토니 풀리스는 "토트넘은 꼭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것 같다. 토트넘의 오늘 밤은 정말 형편없었다"고 평가했다.

지킬 앤드 하이드는 이중인격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풍자한 영국 소설로, 풀리스는 이에 빗대 토트넘이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인 점을 비판했다.

한편 토트넘의 경기력이 꾸준하지 않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반복돼 왔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연승도 연패도 모두 '2회'가 전부다. 연달아 이기면서 상승세를 타지도, 긴 연패의 늪에 빠지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