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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위약금, 정몽규 회장 향한 충성도 순위 투명하게 공개할 것"...신문선 후보 연일 파격 행보
"클린스만 위약금, 정몽규 회장 향한 충성도 순위 투명하게 공개할 것"...신문선 후보 연일 파격 행보
botv
2024-12-06 05:36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신문선 교수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봉이 20억 원(추정), 상근부회장 연봉은 3억 원이 넘는다. 비상근 부회장 연봉 역시 억대를 훌쩍 넘는다"며 "비상근 전력강화위원장이 자문료 성격으로 한 달에 1,500만 원(추정)의 급여를 받아가는 것에 대해 현장 축구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이 문체부의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확인된 금액만 수십억 원이다. 이 돈은 정몽규 회장의 개인 돈도 아니고 축구협회의 예산을 집행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한 돈을 꼼꼼히 따져 보면 정몽규 회장 자신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차등 지급한 듯싶다. 자신이 축구협회 이사였던 1990년대에는 회의비도 없었고 협회가 교통비 지급도 하지 않았다"라며 "당시 축구협회 이사로서 기술위원회, 상벌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 사업분과위원회 등 많은 분과위원회에 속해 회의도 많았지만, 자문료의 명분으로 축구협회로부터 돈을 받아본 일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신문선 교수는 자신이 협회장으로 당선된다면 비상임 이사들에 대한 비용 지급은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장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국민께 약속한 셈이다.

그는 "이 급여를 주는 예산이 국민들이 낸 세금일 수도 있다. 축구협회의 예산은 정부보조금 성격의 것과 전 축구인의 땀과 노력으로 생성된 '축구협회 브랜드'를 앞세운 영업의 결과로 조성된 재산이다. 그럼에도 마치 회장 개인의 돈처럼 펑펑 써댄 내역을 전 국민에게 공개할 생각이다. 이 내역을 살피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충성도 순위 또한 밝혀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예산 집행 및 철저한 관리를 강조하며 투명한 집행부를 꾸리겠다고 주장했다. 신문선 교수는 "예산을 철저하게 필터링하고 타당한 금액으로 적절하게 사용할 것이다. 비축된 예산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사업에 값지게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 시각은 부정, 부패한 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축구협회의 브랜드'를 불량품으로 각인되게 한 정몽규 회장의 책임이다. 이는 스폰서십, 광고주 영입 등 영업수익 창출에서 큰 손실로 이어지고 정부와의 긴장 관계는 정부지원금 문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지난 아시안 컵을 치르는 과정에서 성적 부진과 각종 외유 등의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 놓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신문선 후보는 "회장이 되면 클린스만에게 지급한 위약금 금액을 공개하겠다. 정부 감사를 통해 클린스만 전 감독의 계약은 정몽규 회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직권 남용이 밝혀졌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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