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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맨유-바르셀로나 골라 갈 수 있는데…토트넘 "크리스마스 선물로 SON과 연장 옵션 발동"
손흥민, 맨유-바르셀로나 골라 갈 수 있는데…토트넘 "크리스마스 선물로 SON과 연장 옵션 발동"
botv
2024-12-06 04:56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런데 토트넘이 빈손으로 떠나지 못하게 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플래닛 풋볼'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오랜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흥민과 계약 연장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160골 이상 넣었다. 지금도 토트넘에서 가장 핵심적인 선수"라며 "이런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잃는 건 토트넘 입장에서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이 권한을 가졌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는 조항이었다. 손흥민도 토트넘 외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아 2026년까지 함께하려는 생각으로 사인했다.


이제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한다. 손흥민과 더 함께하려는 의지는 고맙지만 장기 계약을 원했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손흥민도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충성도를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 보상받고자 했는데 1년 옵션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은 위험도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손흥민이 32살이기에 재계약은 장기적으로 손해라는 입장이다. 재정적인 이유가 크다. 1년 연장 옵션만 사용하면 주급을 포함한 계약 조건은 그대로 이어진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4,000만 원). 토트넘 내 최고 주급자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이적설이 돌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였다. 손흥민이 커리어 막바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다. 장시간 무관이 이어지는 토트넘과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는 최근까지도 우승 이력을 이어왔다.


먼저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팀 재건을 위한 새로운 중심 선수로 손흥민을 고려 중이다. 안수 파티를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매각해 1000억 원 이상을 확보하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도 터져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 타깃으로 정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카드로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어한다. 2025년에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매체 '기브미 스포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의 월드클래스 손흥민 영입을 희망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과거에도 나이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35살에 합류했고, 에딘손 카바니도 33살이었다. 2021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은 36세였다. 지금 손흥민은 32살"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시선이다.


손흥민이 여전히 빅클럽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이적 기대감이 커진다. 그러나 토트넘은 행복한 상상력에 찬물을 끼얹을 각오다. 최근 손흥민 재계약 관련해 부정적인 소문이 돌고 이적설까지 터지자 토트넘 내부에 걱정어린 목소리들이 모여들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지니는 상징성, 전력에서 차지하는 지분, 절대적인 인기 등을 고려하면 토트넘 팬들은 당연히 장기 계약을 원한다. 당장은 1년 연장 옵션으로 잡음을 잠재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