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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신년 맞이하나' 리버풀, 캡틴 재계약 퇴짜 맞아…"계약 기간 의견 불일치"
'험난한 신년 맞이하나' 리버풀, 캡틴 재계약 퇴짜 맞아…"계약 기간 의견 불일치"
botv
2024-12-06 00:30


[포포투=박진우]

최상의 기세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 재계약 협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다. '주장' 버질 반 다이크와의 1차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내년 6월 이후 반 다이크를 잡아두기 위한 1차 제안을 했으나, 반 다이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까지 연장 계약과 기간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리버풀의 상황은 어수선하다. 내년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에이스 3인방'과의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 최근 가장 화두에 오르는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다. 살라는 시즌 초반부터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뱉어왔다.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리버풀의 행보에 실망스럽다는 인터뷰까지 남겼다. 리버풀과 살라 모두 재계약을 원하는 듯하지만, 1년 계약을 제시한 리버풀에 반해 살라는 3년 계약을 원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살라만이 아니었다. '주장' 반 다이크와의 계약 연장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반 다이크는 이번 시즌 내내 리버풀 주장직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잔류 의사를 강력하게 밝혀왔다. 그러나 리버풀 구단 측에서는 계속해서 계약 연장 제의를 하지 않았다. 1992년생으로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철벽 수비'를 보여주는 반 다이크였기에, 리버풀 팬들의 우려는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리버풀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전 2-0 완승 직후, 반 다이크는 믹스트존에서 레알 이적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반 다이크는 "정말 직접적인 질문이다. 말할 것이 없다. 나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레알에는 안토니오 뤼디거가 있지 않은가"라며 레알 이적설을 일축했다.

이후 리버풀과 계약 연장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선수와 구단 사이에 계약 기간과 세부 사항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살라의 상황을 미뤄볼 때, 리버풀은 반 다이크에게도 1년 연장과 같이 단기 계약 연장을 제시했을 확률이 높다. 나이를 고려한 선택인 듯하다. 반 다이크 또한 살라와 같이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기에, 이견은 좁혀지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

빠르게 합의를 맺어야 할 리버풀이다. 살라와 반 다이크, 아놀드 모두 내년 여름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상황인데 내년 1일부터 다른 구단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상황, 매혹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 리버풀 팬들은 행복한 신년 맞이가 아닌, 불안과 걱정으로 가득한 신년 맞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