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마누엘 노이어가 커리어 첫 퇴장에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포칼 16강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설욕전을 다짐했던 뮌헨. 이날 경기 전까지, 뮌헨은 레버쿠젠을 상대한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와 포칼컵 우승까지 내주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그러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 전성기를 되찾았고 레버쿠젠을 꺾고 8강 진출을 바라봤다.

그러나 경기 시작 17분 만에 꿈은 좌절됐다. '주장' 노이어가 퇴장당했기 때문. 전반 17분 후방에서 긴 패스를 이어받은 제레미 프림퐁이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드리블을 통해 박스 안으로 진입하려던 찰나, 노이어가 박스 바깥으로 나오며 강하게 몸싸움을 시도했다. 프림퐁은 그대로 쓰러졌고, 심판은 지체없이 퇴장을 선언했다.

의도성이 다분한 반칙이었기에 별 다른 항의도 하지 못했던 노이어였다. 결국 이른 시간부터 10명이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뮌헨은 후반 24분 나단 텔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뮌헨은 0-1 뼈 아픈 패배를 맞이했다. 포칼컵 16강 탈락과 함께, 지난 시즌 설욕전에 실패한 뮌헨이었다.

프로 생활 21년 만에 첫 퇴장을 당한 노이어. 경기 직후 개인 SNS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노이어는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안타깝게도 도움을 주려 했던 상황에서 너무 늦었다. 퇴장을 당한 이후,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 직면에 선수들은 정말 어려운 일을 겪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결국 독일축구협회(DFB)의 징계까지 받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5일 "노이어는 레버쿠젠전 퇴장당한 뒤, 향후 포칼컵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DFB가 발표한 내용이다"라며 노이어의 징계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