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가 2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또 한 번 패배의 원흉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틱 클루브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바르셀로나 추격에 실패, 10승 3무 2패(승점 33점)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머물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에서 고전했다.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후반 8분 알렉스 베렝게르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곧 동점을 만들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아틀레틱 골키퍼 훌렌 아기레사발라와 박스 안에서 충돌했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얻은 귀중한 동점 기회였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섰다. 하지만 음바페의 킥은 애매하게 가운데 쪽으로 쏠렸고, 아기레사발라에게 방향을 완전히 읽히면서 실축했다. 도움닫기부터 자신감 있게 나서지 못했고, 결국 실축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3분 주드 벨링엄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분 뒤인 후반 35분 고르카 구루세타에게 다시 실점을 내주면서 결국 1-2로 패했다.
음바페는 지난 리버풀전에 이어 2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하게 됐다. 지난주 열린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음바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하며 패배의 원흉이 됐었다.
음바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왕따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지난 리버풀전 하프 타임에 경기장 안 터널 영상이 공개됐고, 거기서 음바페는 벨링엄에게 말을 건네려 했으나 철저히 무시당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른 동료들에게까지 외면당한 음바페는 홀로 벽에 기대어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로 인해 최근 음바페의 경기력 저하와 페널티킥 2연속 실축의 원인이 동료들과의 불화로 인한 자신감 하락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