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아스널의 세트피스 두 방에 무너진 후벵 아모림 감독. 토트넘 훗스퍼의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이후 첫 패배를 맞이했다.
부임 이후 강력한 인상을 남긴 아모림 감독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직후 첫 훈련에서부터 3-4-3 포메이션 이식 절차에 돌입했고, 곧바로 실전에 적용했다. 물론 개선해야 할 지점이 존재했지만, 결과는 좋았다. PL 12R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보되/글림트전 3-2 승리, PL 13R 에버턴전 4-0 대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다.
아스널전은 진정한 시험대였다. 그러나 세트피스 두 방에 무너졌다. 후반 9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 데클란 라이스의 크로스를 율리안 팀버가 감각적인 헤더로 돌려 놓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또다시 코너킥에서 실점한 맨유였다. 후반 28분 부카요 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토마스 파티가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공은 문전에 위치한 윌리엄 살리바의 몸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채 0-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모림 감독은 아스널의 세트피스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였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트피스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우리는 두 번의 세트피스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아스널은 달랐다. 그들은 오랜 기간 세트피스를 훈련했다. 아스널의 세트피스가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이틀간 훈련하며 그들을 봉쇄하고자 했다"며 맨유와 아스널의 차이를 인정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전략이 존재할 때 영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압박하는 방법, 차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것이다. 우리는 매 순간 더 나아져야 한다. 모든 시간을 활용해 개선하고, 경기를 위해 싸워야 한다"며 세트피스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필요함을 피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부터 세트피스로 수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 특히 지난 4R 아스널전에서 경기를 지배하고도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세트피스 득점 한 방에 무너졌다. '주장' 손흥민은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해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세트피스 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