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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제2의 스토크 아냐?" 세트피스로 맨유 침몰→한 마디 던진 베르바토프
"아스널, 제2의 스토크 아냐?" 세트피스로 맨유 침몰→한 마디 던진 베르바토프
botv
2024-12-05 18:46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친정을 침몰시킨 아스널에 한 마디를 던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모림 감독은 맨유 부임 이후 첫 패배를 맞이했다.

부임 이후 공식전 2승 1무로 좋은 성적을 거둔 아모림 감독, 아스널전은 진정한 시험대였다. 그러나 세트피스 두 방에 무너졌다. 후반 9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 데클란 라이스의 크로스를 율리안 팀버가 감각적인 헤더로 돌려 놓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또다시 코너킥에서 실점한 맨유였다. 후반 28분 부카요 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토마스 파티가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공은 문전에 위치한 윌리엄 살리바의 몸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채 0-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모림 감독은 아스널의 세트피스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였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트피스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우리는 두 번의 세트피스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지만, 아스널은 달랐다. 그들은 오랜 기간 세트피스를 훈련했다. 아스널의 세트피스가 얼마나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이틀간 훈련하며 그들을 봉쇄하고자 했다"며 맨유와 아스널의 차이를 인정했다.

진정한 '세트피스 강자'로 거듭난 아스널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아스널의 기록을 조명했다. 아스널은 지난 2023-24시즌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세트피스 상황에서 22골을 기록했다. 이는 PL에서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했다. 이에 베르바토프는 직선적이고 강렬한 축구의 대명사였던 토니 풀리스 감독 시절 스토크를 아스널과 비교했다.

베르바토프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아마도 PL은 골키퍼 주변에 많은 선수들이 몰려 들어 서로를 밀치고, 소란을 피우며, 혼란을 만드는 유일한 리그일 것이다. 보통 이러한 상황에서는 반칙이 선언되지만, PL에서는 아니다. 강해야 한다. 그래서 아마 아모림 감독이 갸우뚱했을 것이다"라며 아모림 감독이 체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아스널은 제2의 스토크 시티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나? 오늘과 같이 세트피스에 의존해서 승리를 가져온 것처럼 말이다"라며 우회적으로 아스널을 비판함과 동시에 맨유를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