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살라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협상하지 않는다. 리버풀과의 재계약에 집중해 협상을 펼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도 '리버풀은 버질 판다이크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 살라도 곧 공식 재계약을 건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살라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리버풀 통산 370경기를 뛰며 226골 99도움, EPL 통산 267경기 170골 77도움을 기록한 살라는 EPL 골든 부트(득점왕)만 3회(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를 차지했고 2017~2018시즌에는 EP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리버풀 통산 득점 3위로 이미 리버풀 역사의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하고 리버풀의 통산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엔 리버풀의 사상 첫 EPL 우승도 견인한 살라는 현재까지의 기록만으로도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직전 시즌에도 살라는 공식전 44경기에서 25골 13도움으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지켰다.
리버풀이 정말로 아직까지 제안을 하지 않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재계약 협상이 1월까지 이뤄지지 못한다면, 살라는 보스만룰을 통해 1월부터 사우디의 막대한 연봉이나 다른 유럽 팀의 제안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
PSG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살라가 공개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드러내며 PSG가 팀에 화려함을 추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주장했다. 살라는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연봉 제안을 거절하고 리버풀에 잔류했다. 당시 제안받은 연봉만 1억 2700만 파운드(약 2130억원)다. 살라는 유럽 무대에서 더 활약하길 원했기에 거절했다. 프랑스 명문 구단 PSG라면 연봉과 유럽에서의 경쟁력 모두를 보장해줄 수 있기에 살라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다.
당초 살라가 리버풀의 협상에 질렸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이적설에 더욱 힘이 붙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살라는 리버풀의 협상 태도에 짜증이 났다.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살라는 여러 유명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살라의 상황은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1월 1일부터 달라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살라는 이번 재계약이 자신의 마지막 대형 계약이 될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인 부분에서 합의가 중요한 문제다. 살라는 자신의 경기력과 기여에 대한 정당한 대우를 원하며, 미래가 조속히 결정되길 원한다'라고 살라가 리버풀에게 요구한 것에 대해 밝혔다.
한편 살라와 달리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손흥민은 이적설과 1년 연장 옵션 소식 등으로 미래가 안갯속이다.
EPL을 대표하는 윙어들이 좀처럼 팀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이 이번 협상에서 살라가 만족할 만한 재계약 조건을 제시할 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