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을 연달아 실축하는 등 레알마드리드에서 돌파구를 못찾고 있지만 킬리안 음바페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아틀레틱클루브(빌바오)에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레알은 바르셀로나 추격에 실패했고, 승점 33점에 머물면서 선두와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4위 아틀레틱은 최근 3연승으로 승점 29점까지 도달하면서 레알과 격차를 더욱 좁혔다.
음바페는 이날도 결정력 문제를 겪었다. 후반 14분에는 호드리구가 완전히 만들어 준 기회에서 논스톱 슛을 차 넣으면 됐는데, 음바페답지 않게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해 기회를 날렸다. 후반 23분에는 페널티킥까지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상대 골키퍼에게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어중간한 킥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음바페는 최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페널티킥을 실축한 바 있다. 당시에도 퀴빈 켈러허에게 방향을 완전히 읽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연달아 페널티킥을 실축한 건 레알에서 부진에 음바페의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징표다.
그러나 음바페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쁜 결과다. 디테일이 중요한 경기에서 큰 실수가 있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면서도 "지금은 어려운 시기지만 이 상황을 바꾸고 내가 누구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음바페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레알은 음바페를 살리기 위해 동료들의 포지션까지 바꿔가며 희생시키고 있다. 지난 시즌 전방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던 주드 벨링엄은 미드필더에서 뛰고 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중앙에 배치되기도 했다. 동료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음바페가 직접 증명해내야 한다.
레알은 아직까지 음바페 적응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가 조만간 반등하지 못하면 팀 전체가 디레마에 빠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