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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위약금, 정몽규 회장 충성도 순위 다 공개하겠다" 신문선 후보의 날선 비판
"클린스만 위약금, 정몽규 회장 충성도 순위 다 공개하겠다" 신문선 후보의 날선 비판
botv
2024-12-05 16:47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신문선 후보가 정몽규 현 회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회장에 당선된다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5일 신문선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 현 집행부의 무분별한 예산 사용에 대한 지적을 했다. 현장에 있는 축구인들이 협회 상근 최고의 수뇌부나 비상근 이사, 그리고 대표팀 감독 등의 연봉 합리적 조정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현재 대표팀 감독의 연봉이 20억원(추정)이라는 금액과 상근부회장 연봉이 3억이 넘고 비상근 부회장 연봉 역시 억대를 훌쩍 넘었다. 비상근 전략강화위원장이 자문료 성격으로 한 달에 1천5백만원(추정)의 급여를 받아 가는 것에 대해 현장의 축구인들이 분노를 토하고 있다"라며 "정몽규 회장이 탑다운 방식의 행정을 하며 파생된 '비위행위에 대한 내부 입막음과 단속을 위한 대가가 아닌가'라는 불만이 현장 지도자들에게 폭발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한 돈을 꼼꼼히 따져 보면 회장 자신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차등 지급한 듯 싶다"라며 자신이 협회 이사직을 맡았전 1990년대에는 회의비도 없고 심지어 교통비도 없었다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당시 축구 선후배들은 오로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봉사’한다는 생각에 본업까지 제쳐 놓고 뛰어다녔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후보는 자신이 회장에 당선되면 비상임 이사들에 대한 비용 지급은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장이 된다면 비상임 이사들에 대한 지급하고 있는 자문료 성격의 급여는 즉시 폐지할 것을 약속한다. 이 급여를 주는 예산이 국민들이 낸 세금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축구협회의 예산은 1) 정부보조금 성격의 것과 2) 전 축구인의 땀과 노력으로 생성된 ‘축구협회 브랜드’를 앞세운 영업의 결과로 조성된 재산임에도 마치 회장의 개인의 돈처럼 펑펑 써댄 내역을 전 국민에게 공개할 생각이다. 이 내역을 살피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충성도 순위 또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현 집행부와 다른 투명한 예산 집행을 약속했다. 신문선 후보는 "예산에 대해 철저히 필터링하고 타당한 금액으로 예산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비축된 예산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사업에 값지게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 시각은 부정, 부패한 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축구협회의 브랜드’를 불량품으로 각인되게 한 정몽규 회장의 책임이다. 이는 스폰서십, 광고주 영입 등 영업수익 창출에서 큰 손실로 이어지고 정부와의 긴장 관계는 정부지원금 문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위약금 문제도 거론했다. "클리스만 위약금이 얼마인지 축구인들도 국민들도 도무지 깜깜이다. 회장이 되면 위약금 금액을 공개할 것이다. 정부의 감사를 통해 클리스만 계약은 정몽규 회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직권 남용이 밝혀졌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