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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나이 많다는데 '32살' 손흥민 맨유로 와라…"즐라탄-카바니-호날두도 30대에 영입했던 맨유라 가능"
토트넘은 나이 많다는데 '32살' 손흥민 맨유로 와라…"즐라탄-카바니-호날두도 30대에 영입했던 맨유라 가능"
botv
2024-12-05 17:36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32)의 나이를 물고 늘어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르다. 베테랑을 잘 활용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손흥민 영입을 희망한다.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독점 기사를 통해 맨유가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것도 '실행 가능한 목표'라며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하는 즉시 협상에 나서려는 의지를 덧붙였다.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표현한 손흥민이기에 맨유에 합류할 경우 팬들에게 큰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맨유가 손흥민을 보는 기준이 다르다. 토트넘이 아직까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가장 큰 배경은 나이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손흥민과 굳이 장기 계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어린 선수들로 리빌딩을 하는 과정이라 리더십을 발휘하는 손흥민조차 동행을 주저할 정도로 나이에 얽매이고 있다.

지난달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했는지 논쟁의 여지는 없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에 33세가 되는 지금의 손흥민을 지키는 건 다른 얘기"라며 "손흥민은 더 이상 젊어지지 않는다. 지금의 컨디션도 냉정하게 평균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차가운 평가를 내렸다.


현재 손흥민 계약에 달려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까지 꺼릴 정도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손흥민이 남은 기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계약 연장은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을 대체해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하고 있기에 손흥민 거취가 아직도 어지러운 이유다. 내부 주장도 흘러나왔다. 토트넘의 전직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도 손흥민의 몸 상태와 관련된 우려를 표했다. 킹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 완벽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구단 내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왼쪽 윙에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까지 했다.

이번 시즌 들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다보니 "손흥민이 자주 전술적 위치에서 이탈하며 팀의 조직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기여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맨유는 오히려 베테랑을 반기는 곳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맨유는 과거부터 선수 생활의 끝무렵에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왔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와 계약할 때 35살이었다. 에딘손 카바니 역시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맨유에 올 때 33세였다"며 "가장 유명한 건 2021년 36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것"이라고 손흥민의 나이를 문제 삼지 않을 클럽 기조를 나열했다.


무엇보다 신임 감독이 손흥민을 원하기에 힘을 확실하게 실어주려 영입에 열중할 수 있다. 맨유는 최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 하흐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로 변화했다. 손흥민은 후벵 아모림 감독의 첫 번째 이적 시장에서 잠재적 영입 대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재건 작업을 맡으며 팀의 공격진을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가까이 검증된 선수로, 새로운 전술에 즉시 적응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몇 년간 공격에서 창의성과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손흥민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맨유가 아니더라도 토트넘과 계약을 끝내면 빅클럽으로 갈 수 있다. 앞서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들은 손흥민의 주급을 충당하기 위해 팀에 남아있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의 데쿠 디렉터는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을 언급했을 때, 플릭 감독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손흥민을 둘러싼 인기를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