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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형 함께 해서 즐거웠어…고작 7경기 뛰고 ‘방출 대상’
민재 형 함께 해서 즐거웠어…고작 7경기 뛰고 ‘방출 대상’
botv
2024-12-05 15:45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시즌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뛰었던 측면 공격수 브리안 사라고사(23·오사수나)가 불과 1년 반 만에 이별하는 모양새다. 바이에른 뮌헨이 사라고사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려는 계획이 없는 가운데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 제안을 들을 거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5일(한국시간) “사라고사는 더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서 미래가 없는 듯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 스쿼드에 사라고사를 포함시킬 계획이 없다”며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계속 함께할 생각이 없으며 완전 이적을 통해 사라고사를 내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라고사는 지난해 12월 바이에른 뮌헨과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2월 임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측면 공격수다. 본래 올해 7월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바이에른 뮌헨이 급하게 측면 공격수가 필요해 일찍 불러들였다. 하지만 당시 토마스 투헬(51·독일) 전임 감독 밑에서 그는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투헬 감독은 언어 문제 등을 이유로 사라고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나고 자란 사라고사가 독일어나 영어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자, 투헬 감독은 줄곧 외면했다. 실제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사라고사는 모든 대회에서 7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1경기뿐이었다. 평균 출전시간은 24.4분이었다.

사라고사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뱅상 콩파니(38·벨기에) 신임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주전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자 지난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임할 정도로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프리시즌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결국 콩파니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오사수나로 임대를 떠났다.

다행히 사라고사는 올 시즌 오사수나에서 공식전 15경기 동안 1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출전하면서 다시 옛 모습을 되찾았다. 최근 중족골(발바닥을 이루는 뼈) 골절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지만, 그가 살아나면서 자연스레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 사라고사에게 기회를 줄 거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측면 공격수가 많은 데다, 내년 여름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어 레버쿠젠)를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터라 사라고사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1억 2000만 유로(약 1785억 원)의 거액이 필요한 터라 바이에른 뮌헨은 사라고사를 매각해 비르츠 영입에 보태겠다는 계산이다.

피차헤스는 “바이에른 뮌헨은 사라고사가 임대 계약이 만료돼서 돌아오면 계속 동행을 이어가는 것보다 매각해서 영입했을 당시 이적료를 회수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듯하다”며 “사라고사는 오사수나에서 활약하며 다시 가치를 높였다. 오사수나가 그를 완전 영입할 수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구단들도 관심이 있어 상황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