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훌렌 로페테기(58)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번에는 선수와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이하 현지시간) "로페테기가 아스널전 당일 장클레르 토디보(24)와 격렬한 언쟁을 벌인 것이 밝혀졌다. 토디보는 하프타임에 불만을 토로했고, 이로 인해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웨스트 햄은 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2-5로 완패했다. 이날 토디보는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보이는 실점수와 달리 단단한 수비력을 입증했다.
토디보가 로페테기에게 불만을 표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 선수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명확한 지시를 받지 못한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맥락 없이 라인을 끌어올리는 것이 대량 실점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3일 레스터 시티전(1-3 패) 패배에도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했다.
과거 포르투, 스페인 국가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등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로페테기는 2022년 울버햄튼 원더러스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루누 라즈(SL 벤피카) 감독을 대신해 소방수로 투입된 로페테기는 울버햄튼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고, 작년 여름 이적시장 계획을 놓고 운영진과 마찰을 빚어 돌연 사임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떠난 웨스트 햄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웨스트 햄은 로페테기와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보강을 단행했지만 성적은 처참했다. 웨스트 햄은 프리미어리그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3무 7패(승점 15)를 거두며 14위로 처졌다. 강등권과 격차는 6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선수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페테기는 지난 9월 말 브렌트포드전(1-1 무) 당시 모하메드 쿠두스와 말다툼에 휘말려 화제가 됐다. 결국 웨스트 햄은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고, 로페테기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로서 윤곽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경질 엔딩'을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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