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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팬들 손흥민 환영할 것"…아모림이 부른다, '브루노-SON-래쉬포드' 삼각편대 출격
"맨유 팬들 손흥민 환영할 것"…아모림이 부른다, '브루노-SON-래쉬포드' 삼각편대 출격
botv
2024-12-05 13:02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이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 손흥민은 자유계약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재정적인 제한 속에서도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합리적인 이적 옵션으로 검토 중"이라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앞서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손흥민을 '영입 가능한 옵션'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 영입설이 특이한 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 정책에 위반된다는 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구단주가 된 INEOS는 베테랑 선수 대신 젊은 선수 영입을 우선시한다. INEOS 체제에서 영입한 선수 중 가장 최고령이 26세인 누사르 마즈라위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INEOS 이전엔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재미를 본 적이 많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할 당시 35세였으며, 에딘손 카바니가 파리생제르맹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을 때가 33세였다. 202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6세였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 영입 실패를 후회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토크'도 특히 손흥민이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상업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마케팅적 효과가 엄청난 선수다. 맨유는 과거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 스타를 통해 얻었던 글로벌 팬층을 다시 확보할 기회를 손흥민을 통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이 맨유에 입단한다면, 그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와 함께 파괴적인 공격 조합을 이룰 것이다. 아모림 감독의 3-4-2-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뒤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발동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의 이적설은 단순한 루머를 넘어 현실 가능성을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물론 주도권은 토트넘이 갖고 있다. 영국 런던 매체 '더 스탠다드'는 지난달 28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이 내민 새 연장 계약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최대한 손흥민을 묶어두기 위해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년 연장 팀 옵션을 거부할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손흥민은 구단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지난 9월 인터뷰에서 "저는 이 클럽에 거의 10년 동안 헌신했다. 이번 시즌이 저와 팀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내고 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토트넘에서 제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다면 자신의 상징과 같은 7번을 달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번'은 단순한 등번호 그 이상이다.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레전드들이 착용했던 상징적인 번호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7번'의 명성은 빛을 잃었다. 알렉시스 산체스, 제이든 산초, 메이슨 마운트 등 몸값 높은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실망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