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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거절, 두고두고 아쉽다' 황희찬, 이제 탈출 생각해야 할 때…후보 전락→팀은 강등 유력
'마르세유 거절, 두고두고 아쉽다' 황희찬, 이제 탈출 생각해야 할 때…후보 전락→팀은 강등 유력
botv
2024-12-05 12:51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이제는 이적을 생각해야 할 때다. 황희찬(28)이 설자리를 잃은 가운데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강등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

울버햄튼은 4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전반 10분 애슐리 영에게 실점을 내준 울버햄튼은 전반 33분 오렐 망갈라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들어 크레이그 도슨이 자책골을 2번 터뜨리며 자멸했다. 이로써 2승 3무 9패(승점 9)에 그친 울버햄튼은 19위로 처졌고, 17위 크리스털 팰리스(2승 6무 6패·승점 12)와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이날 황희찬은 후반 12분 곤살루 게드스 대신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패배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황희찬은 볼 터치 24회를 가져가며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 2회 등 수치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평점은 6.5점으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황희찬은 10월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2-0 승)에 선발 출전, 전반 중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당시 대한축구협회(KFA)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소집 해제 및 대체 발탁을 결정했고, 황희찬은 약 한 달 동안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달 4일 풀럼전(4-1 승)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지만 사실상 설자리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다. 황희찬은 부상 전에도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의 합류로 공격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고, 페드루 네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파괴력이 감소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11경기(39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단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자연스레 올여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하지 않은 선택에 진한 여운이 남는다.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과거 보도를 통해 "황희찬에게 당분간 출전 기회는 없을 것이다. 지난 시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는 현시점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혹평을 쏟아내는가 하면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마르세유 이적을 거절하고 잔류를 결심한 황희찬은 최고 수준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1월 방출 명단에 오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질이 유력한 게리 오닐 감독의 거취 역시 황희찬 입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으며, 후임자로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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