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5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7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깼다. 맨시티는 지난 10월 26일 사우샘프턴전 1-0 승리 이후 승리가 없었다. 충격적인 5연패를 당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페예노르트를 만나 3-0으로 앞서가다 3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이어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1무 6패라는 처참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가장 빛났던 선수는 케빈 더 브라위너였다.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복귀 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최근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더 브라위너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부상 복귀 후 더 브라위너가 5경기에 나왔었는데, 모두 교체 출전이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더 브라위너 일은 특이하고 기괴하며 이상하다. 지난 10년간 EPL 최고의 선수인 더 브라위너가 왜 경기에 나서지 않는 걸까?"라며 "부상을 당한 것은 알고 있지만, 왜 출전하지 않는 걸까? 그는 리더이고, 권위도 있고 자신감도 있고 똑똑하다. 분명히 라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 역시 "더 브라위너는 내게 지난 5시즌 동안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선발로 나서지 않고 있고 오늘은 하프타임에도 나오지 않았다"며 "내가 맨시티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려는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에 뭔가 잘못된 것이 있다. EPL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과 가장 위대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슬픈 일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두 레전드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더 브라위너와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며 "내가 더 브라위너와 플레이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라고 운을 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조심스럽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브라위너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파이널서드에서 가장 많은 재능을 가진 선수가 원하지 않는다. 9년 동안 함께한 그에게 개인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더 브라위너는 이 클럽에 가장 큰 성공을 가져다줬다. 26세나 27세나 전성기에 있는 더 브라위너를 영입하고 싶다. 더 브라위너도 그렇게 하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26살이나 27살이 아니다"며 "그는 과거에 부상을 당했다. 중요하고 긴 부상이었다. 그는 자신의 공간과 에너지를 위해 신체적으로 적합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한 단계씩 나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더 브라위너는 보란 듯 노팅엄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8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을 도운 더 브라위너는 31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후반 12분에 터진 제레미 도쿠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더 브라위너는 후반 29분 리코 루이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경기 후 더 브라위너에 대해 "(선발) 복귀와 동시에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뛰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전하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도쿠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