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일만에 선발 출격 ‘1골 1도움’… 노팅엄戰 3-0 승 주도
햄스트링 치료뒤 만점 복귀
경기 감각 되찾으며 ‘폭발’
팀 4연패 끊고 반전 이끌어
압도적 지지로 최우수선수
과르디올라 “승리해 기뻐”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82일 만에 선발로 복귀한 ‘야전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가 맹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시티를 위기에서 구했다.
맨체스터시티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 EPL 홈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맨체스터시티는 EPL에서 4연패, 모든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부진을 끊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개인 통산 정규리그 최다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체스터시티는 EPL에서 지난 10월 26일 사우샘프턴전(1-0) 이후 40일 만에 승리, 8승 2무 4패(승점 26)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더브라위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74분을 소화하며 1득점과 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더브라위너가 EPL에서 선발로 돌아온 건 9월 14일 브렌트퍼드전 이후 처음이다.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추가골까지 챙긴 더브라위너는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OTM)로 이름을 올렸다. 더브라위너는 1만9041명이 참여한 팬 투표에서 65%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맨체스터시티는 올 시즌 다수의 부상자로 급격한 전력 저하를 겪었다. 특히 EPL 최고 연봉자(추정 2080만 파운드·약 373억 원) 더브라위너와 올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의 이탈은 치명적이었다. 더브라위너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로드리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중원에 구멍이 생긴 맨체스터시티는 추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브라위너가 11월에 복귀한 데 이어 선발로 돌아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더브라위너는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일카이 귄도안이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더브라위너가 박스 오른쪽에서 머리로 문전을 향해 띄웠다. 그리고 골대 앞에 있던 베르나르두 실바가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문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더브라위너는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추가골을 넣었다. 제레미 도쿠가 아크 왼쪽에서 패스를 건넸고, 더브라위너가 페널티 지점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갈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브라위너는 환상적인 75분(실제 74분)을 뛰었다. 그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며 더브라위너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전 경기와) 차이점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다. 그게 차이점이다. 우리 구단과 선수들에겐 승리가 필요했다”며 “부상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루틴(연패)을 깨고 승리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PL 선두 리버풀은 잠시 주춤했다. 리버풀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연승을 4경기에서 멈췄으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 2무)을 이어갔다. 1위 리버풀(11승 2무 1패·승점 35)과 2위 첼시(8승 4무 2패·승점 28)의 간격은 승점 7이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는 2득점과 1도움을 작성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에버턴과 원정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후반 12분 곤살루 게드스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