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루크 쇼는 정말 심각한 유리몸이 틀림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쇼가 사소한 부상으로 인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달했다.
쇼는 잉글랜드 출신 수비수다. 사우샘프턴에서 성장한 뒤 2014년부터 맨유에서만 10년 가까이 세월을 보내고 있다. 높은 축구 지능과 빠른 발을 가졌고 공격적인 장점과 뛰어난 수비력까지 고루 지녔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며 잉글랜드가 준우승을 이뤘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과 유로 2024에 모두 참가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바로 '부상'이 잦다는 점. 잔부상이 자주 반복되곤 하는데 지난 시즌부터 부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쇼는 지난 시즌 시작 후 근육 부상을 당했다. 레프트백 자원이 전멸했던 맨유는 부랴부랴 토트넘 홋스퍼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을 임대로 데려오기도 했다.
이후 3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한 달 만에 또 부상을 당했다. 다시 한 달을 쉰 뒤에는 지난 2월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못했다. 쇼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소집됐지만, 유로 2024 대회를 치르는 내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다가 3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도 부상으로 계속 고생 중이다. 프리시즌엔 종아리 부상으로 또 쓰러졌다. 쇼는 유로 결승전 이후 3개월 넘게 뛰지 못했고, 맨유 경기는 지난 2월 이후 단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그동안 디오고 달롯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왼쪽 자리를 대신했지만 주 포지션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었다.
지난 11월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마침내 출격했다. 공식전 3경기 교체로 출전하면서 30분 가량의 시간을 소화했다. 그러나 에버턴전 이후 또다시 부상을 당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그라운드를 다시 떠나 있을 예정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몇 주간 출장이 불가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쇼는 무려 1,675일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는 "쇼는 2012년 16세의 나이로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데뷔한 뒤 75번의 결장 기간을 가졌다. 그 중 61건은 부상으로 인한 결장, 14건은 질병이었다. 13개는 햄스트링 문제였다. 이번 주 새로운 부상 전까지 그는 부상으로 인해 1,675일 동안 경기에 출장할 수 없었는데, 이는 4년 반이 조금 넘는 기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년 9월에 그가 겪은 양쪽 다리 골절은 그 중 305일을 차지한다. 2022년 3월 코로나 19를 포함한 질병으로 인해 그는 126일 동안(약 4개월) 외출을 금지당했다. 쇼는 2018-19시즌과 2022-2023시즌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그 경기의 71%에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3-24시즌 시작 이후, 쇼는 리그 경기 51경기 중 단 14경기에만 출전했다(모든 대회에서 73경기 중 18경기). 이는 맨유리그 경기의 27.5%(모든 대회에서 24.7%)에 해당한다"고 쇼의 부상 통계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