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선수 황혼기를 앞두고 빅클럽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최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연결된 소문에 이어 현재 활동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손흥민을 엿보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맨유의 유력한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는 맨유 팬으로부터 분명히 환영받을 선수’라고 언급했다.
‘팀토크’ 역시 ‘후뱅 아모림 감독의 맨유는 2025년 손흥민을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로 데려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년 여름 FA가 되는) 손흥민을 공짜로 영입할 기회’라고 했다. 또 ‘손흥민은 매력적인 선수다. 마케팅적으로도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이 내년 6월 끝난다. 1년 연장 옵션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현지 매체가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등장했다. 스페인 ‘엘 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의 데쿠 스포츠 디렉터가 한지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 영입을 제안했다’면서 ‘감독 역시 손흥민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안수 파티, 페란 토레스를 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무려 10시즌째 활동 중이다. 422경기에서 166골 88도움을 기록,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다만 유일한 오점은 우승 커리어가 없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2008년 컵대회 우승 이후 무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 파트너 해리 케인이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났듯이 손흥민도 은퇴 전 우승 꿈을 해결할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맨유는 손흥민의 롤모델인 박지성 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전성기를 누빈 팀이다. 국내 팬은 손흥민이 대표팀에 이어 맨유에서도 박지성의 후배 타이틀을 달지 궁금해한다.
당사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와 EPL 12라운드 직후 스포츠서울을 비롯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따로 얘기할 건 없다”면서 “남은 시즌 동안 내가 할 건 최선을 다해 팀을 돕는 일이다. 미래는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이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