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 더 뛰길 원하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간)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선 한 시즌 더 뛰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남을 미드필더다. 그는 디나모 자그레브,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지난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는 풍부한 활동량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스페인 라리가 등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인 커리어도 좋았다. FIFA 월드베스트에 5번 선정됐다. 특히 2018년엔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2022-23시즌부터 모드리치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이에 비해 기량은 건재했지만 팀 내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자연스럽게 모드리치의 출전 시간이 줄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모드리치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모드리치의 에이전트가 "지난 여름에도 그와 계약하고 싶어 하는 팀이 있었다. 그는 여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제안을 받았다. 현재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나, 적합한 제안이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가 팀에 남길 바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의 미래는 그의 손에 달려있다. 우리는 그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그를 존중하기 때문에 조언을 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심 끝에 모드리치가 잔류를 결정했다. 2025년 여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모드리치는 돈에 관심이 없었다. 두 가지 큰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된다. 그러나 그는 한 시즌 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길 원한다. '트리뷰나'는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적어도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그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흔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